전망대

2013.04.10 정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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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94)2013.3.9.토

 

세워진 차를 보면 누구 차며 무엇을 하시는지를 알게 된다.

“저분은 오늘 쉬시는구나”

“직업을 바꾸셨나”

 

동진(청년), 슬기(중3), 동호(초6),

엄마, 아빠는 정다운하우스 골목에 사신다.

동진이 아빠는 직업을 바뀌셨나보다.

오늘 아침 출근하시는 길에...

“이 일하시는 거예요”

악수를 하면서 물으니 설명을 하신다.

“기도하겠습니다. 열심히하세요” “감사합니다”

 

처음에 ‘예수믿으세요’해서 앞면을 트면 그 다음부터는 ‘기도하고 있습니다’하면 된다. 그 말 속에는 ‘반드시 예수믿으세요’라는 의미가 포함되있다.

 

개인택시가 한 동안 그 자리에 늘 서있다.

궁금해서 전화를 했더니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물리치료 중이란다.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척초기 전도지를 건넸는데 받지도 않고 눈짓으로 책상에 두고 가라는 눈치다.

이제 수년을 한 동네에 산다.

 

매우 부지런하신 분이다.

새해 초만 되면 입춘대길을 대문에 붙여둔다. 지금도 보인다.

저 대문에 교패가 붙여지는 그날까지

예수믿으세요/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인은 전에는 교회를 다녀 보셨단다. 지금은 타종교를 표시하는 목걸이다.

저분의 목에 십자가 목걸이가 걸려 질 때까지...

예수믿으세요/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