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를 사랑합니다

2014.04.04 정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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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를 사랑합니다(276)

 

많이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하시려구요

이지수. 지수는 금년에 여고를 졸업했다. 지수가 우리교회를 온 이후 줄곧 예배를 드린다. 지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연약함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찬양을 부르는 모습은 대단히 열정적이다.

 

처음 우리교회를 나온 후 지수 아버지의 이야기다. 아빠와 함께 교회를 다녔는데 지수가 아빠와 다니는 교회는 싫단다. 우리교회에 다니면서는 오늘 목사님이 무슨 설교를 하셨는지 지수를 통해서 다 알 수 있다고... 정다운교회를 그렇게 좋아 한다고...

 

지수는 자기 의사만 표현 할 뿐 다른 사람의 말 받을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예수님을 소개하고 복음을 전하려 하면 외면하기에 기도하면서 기다려 왔다.

 

오늘은 토요일 토마토 어린이예배를 마치고 있는데 지수가 엄마와 함께 봉사 활동 갔다가 오는 길이란다. 옆에 있던 사역자가 달려가 지수를 부른다.

내심 기도하고 있었는데 지수의 구원을 어떻게 확신 시킬 것인가? 오늘은 지수의 구원 문제를 다루고 싶었나보다.

 

사역자는 지수와 한참을 주고받는다. 사역자가 결심카드를 내주더니 그곳에 이렇게 쓰여있다. “나 예수님 영접했어요” “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요” 지수가 날 보더니 해맑은 얼굴로 미소를 지어 보인다.

 

많이 기다렸다. 우리 교회 지체들도... 지수는 주일 점심 식사를 하다말고 오엑오엑..그럼 휴지 비닐봉지를 동원한다. 지수보다 휠씬작은 아이들이 자기를 견드렸다고 엄마에게 전화... 때론 엉엉엉 울기도... 눈물 나도록 교회지체들이 잘도 참아 주었다.

 

자주 목사인 나에게 전화를 하면 자기 할 말 만 하고 뚝...그렇게 일방적이다. 언젠가 지수엄마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수는 우리 가정의 기쁨이라고...” 딸이 둘인데 장녀인 지수 언니는 얼마 전 결혼을 했다. 언니는 명문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다.

 

하나님은 참 공평하시다.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하셨어요. 그렇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