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못미치는 가을.....

2015.09.21 정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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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한 껏 멋을 부리고 거리로 나서리라!'

무더운 한 여름에 그저 땀을 닦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그래서 옷차림에 대해 생각할 수 없었던 저에게 든 생각입니다.

서늘한 가을, 걸어도 땀이 나지 않는 가을, 자켓을 벗지 않아도 되는 가을, 이런 가을이 제가 기대했던 가을입니다.

그런데, 왠지 기대했던 가을이 아닌가봐요. 안동에도 덥고 서울에도 덥네요.....^^

추석이 지나면 기대했던 가을날씨가 되려나 또 다시 기대해 봅니다.


2015년을 출발해 가을까지 왔습니다. 가을이 되니 안동을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 지역 교회들과 목사님들이 생각나 여기에 몇 자 적어 봅니다.

올해를 걸어오며 안동에는 조그마한 변화와 성장이 있었습니다.

먼저는 저를 통해 인근 주민들이 더 원활하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되었고, 그 중 몇 분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하였으며, 그 중 한 분이 교회에 정착할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사람이 거듭나고 교회에 더해져 성장한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저도 그런 열매를 갈망하고 있던 중 그 한 분을 만났기에 매우 기뻤습니다. 그런데, 3주 동안 함께 예배하고 그 후엔 뵙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낙심치 않고 계속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이 거듭나고 교회에 더해지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또 하나는 영주BBC의 크나큰 배려와 지원으로 신실한 한 청년이 안동에서 함께 예배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큰 힘이 되었고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번 9월에 들어와 안동으로 이주하여 함께 주님을 섬기며 따르고 있습니다.

7월 첫주 수요일부터는 수요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수요일엔 성경공부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실 안동에서 복음 사역과 목회 사역을 감당하기에는 많은 것들과 씨름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목회자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배우면서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하나님 덕이지만, 그와 더불어 안동과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 지역 교회들과 목사님들 덕분입니다.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올 5월에는 제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아들이었습니다. 이름을 <정 결>로 지었으며 계획한 대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내부 생산에 성공한 것인데요, 외부 생산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거둬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100명 구원 30명 정착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뤄질 때까지 목표가 되겠지만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간절합니다. 힘껏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동성서침례교회, 비록 개척교회이지만 작게나마 선교하는 일과 구제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없이 섬겨오고 계신 강상은 자매님, 올 4월부터 영주BBC의 배려와 지원으로 저와 함께 하게 된 김창기 형제님, 성장하기를 몹시도 갈망하고 있는 권재영 형제님, 이분들이 신실한 예배자로 자리를 잘 지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안동대학교 학생들과의 만남이 시작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더욱 뜨거운 기도가 필요합니다. 안동대학교 캠퍼스에서 작은 만남이라도 시작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목회자인 저희 가족들이 처가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데, 사택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너무 요청만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낙심하지 않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와 같은 성원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자주 연락드리지 못한 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친교회 사이트에 자주 글 올리겠습니다. 처음이라 좀 길었습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