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분

2013.04.03 정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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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분(73) 2013.3.6.수.

 

오랜만에 친구만나

수다는 많이 떨었지만 왠지...

많은 사람들은 만났지만 왠지...

그 누구 보다 열심히 살았는데 왠지...

가진 것도 풍족한데 왠지...

논밭 팔아 공부하고 지위도 얻었는데 왠지...

인간관계 좋고 그래도 괜찮은 사람인데 왠지...

칭찬받고 사회에 공헌한다고 했는데 왠지...

봉사하며 섬기며 살았는데 왠지...

 

뭔가 잡히지 않는 그것...

뭔가 길가에 흘리고 온 것 같은 그것..

바로 이거야 하지만 생각나지 않는 그것...

나사가 조여지지 않은 듯한 그것...

늘 후회하고 돌아오는 그것...

다음에는 반드시 말할거야 그것...

신자이기 때문에 고민하는 그것...

예수믿었기에 더욱 고민하는 그것...

 

마치

급하게 변을 보고 휴지가 없어

밑을 닦지 못했던 그 기분...

 

“혹시.....” 를 몇 번이나. 수도 없이....

망설이다.....

“혹시 예수믿으세요”

 

“왠지...” 예수믿으세요

“그것...” 예수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