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본 그 여학생!

2014.07.12 정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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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한산하다.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교회에서 밖을 내다보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이 가방을 매고 짧은 바지를 입고 긴 머리를 하고 지나가는데 인상적이었다.

 

저녁 때 쯤 됐는데 세 아이들이 도서관으로 들어오면서 놀아도 되냐고 한다, 남자는 한명 여자가 두 명이다. 순간 내가 깜짝 놀란 것은 아침에 본 그 여 학생이다.

얼마쯤 놀고 있는데 다가가서 그 중에 얼굴을 알고 있는 아이에게 이름을 물었는데 예은이란다. 이들은 모두 6학년이다. 예은이는 교회 앞 아파트에 살다가 1년 반 전에 교회 위쪽으로 이사를 했단다. 양해를 구했다 ‘5분정도 시간 내 줄수 있니?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개해줄려고’ ‘좋아요’

 

교회는 왜 나가는가? 언제 죽음이 오는가? 2더하기 2는 4처럼 쉬운문제야! 그러면서 복음을 전했는데 점점 진지해 진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처다보면서 듣는다.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드릴때는 무릅을 꿇자고 했다. 손을 주머니에 넣고 비스듬히 서서 용서해주세요 하고 단정히 무릎을 꿇고 용서해주세요 하면 어는 쪽이 더 좋을까? 라고 물었더니 무릎을 꿇는 것이 좋단다.

 

무릎을 꿇고 “사랑의 하나님 나는 죄인입니다.....예수님을 마음에 주인으로 영접합니다.................” 감동이었다. 어떻게 아침에 본 권선희가 저녁 때 교회를 와서 에수님을 영접할까? 어떻게 1년반 전에 이사를 갔고 그동안 오지 아니했던 정예은이가 이들과 같이 왔을까? 어떻게 김기남이는 여자 친구들과 교회로 왔을까? 하나님이 보내 주셨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그저 우리는 다가가서 5분만 시간을 내 줄수 있냐고 물었을 뿐이다.

 

에수님을 영접하고 인디언 악수를 하고 거의 마무리를 하려할 때 예은이 아빠에게서 전화 ‘지금 오라고 하시네요’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서 엄청난 일을 하게 하셨다. 월중 계획표 화이트보드에 빨간별을 세 개를 그렸다. 그리고 일련번호에다 이름을 쓰려니 감동과 넉넉함이 밀려온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