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예배를 지켜 보면서...

2010.06.12 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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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고 표수다 선교사님의 장례예배를 함께하며 많은 생각을 하였다.

그분과는 개인적으로 교제나 만남을 가진적이 없었다.

또한 우리교회 강단에서 설교를 한 적도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장례예배를 지켜 보면서,

그분이 하나님 앞에서 살아온  삶....

그리고 주님을 향한 복음의 열정...

외로운 길이었으나 타협하지 않았던 그분의 삶을 생각했다.

송별 예배중 포수다 선교사님의 아들이신 폴 포스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감출수 없었다.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그 좋은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

복음적인 교회에서 말씀을 전하는 목사가 된것이 새삼 감사하고 감격스러웠다.

일찍이 그분과 교제도 해보고 말씀도 들어보았으면 참 좋았을 터인데 라는 생각이

후회로 남는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며 다짐해 본다.

그 분의 살아온 삶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하여

더욱 우리의 믿음을 지키며 말씀대로 목회를 해야겠다는...

 

이번 장례예배를 위해 행당동교회의 섬김과

몇분의 목사님들의 수고를 지켜보면서 감격했다.

그리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임종예배, 입관예배, 송별예배, 하관예배 등 모든 순서와 배려도 참 멋졌다.

여러 가지 아픔과 갈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선배를 먼저 보냄에 있어서는

이해 관계를 떠나 서로 모든 것을 협력하며 마음을 모으고

질서있고 아름답게 진행함을 인해 감사했다.

역시 마음도 생각도 큰 배려였고 참 잘 짜여진 순서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한편 아쉬움도 있었다.

함께해야 될 분들이 보이지 않아서였다.

천국에서는 우리모두 함께 만나야 하고 함께해야 할 터인데

그분의 마지막길에 함께하지 않았던 분들이 머리에서 스쳐갔다.

우리 모두는 한피받아 한몸 이룬 형제요 자매라고 찬양도 하고 말씀을 가르치는데

이런 모습을 지켜 보면서 아쉬움과 함께 뭐라 말할 수 없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했다.

 

마지막으로 다짐해 본다.

그 분의 믿음을 본받아 우리의 신앙을 끝까지 지키며

주님께서 맡기신 귀한 사명을 감당함에 있어

하나가 되어 바른 진리를 이 땅에 선포해야겠다.

 

복음이 없는 이 땅에 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첫 발을 내딛고

복음을 위해 이방 땅에서 평생을 헌신한 고 표수다 선교사님의

사랑과 희생을 따라 섬김의 삶을 살련다.

 

 

고 표수다 선교사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살아온 믿음의 삶을 본받아

천국에서 다시 만날때 까지

최선을 다해 주의 능력을 힘입어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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