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까옷 좋아하는.

2013.03.18 정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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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옷 좋아하는 사랑스런 자매(20)

 

오늘은 교회와 한 몸을 선포하는 침례가 있는 축제의 날이다.

 

나는 세 사람이 침례를 받으리라고 준비를 했다. 늘 그랬듯이 여분으로 하나를 더 챙겼다. 침례복 4벌, 침례증서 4개.

 

예배가 시작되면서 내가 예상하고 있는 분들이 다 오셨다. 사역자에게 침례증서에 세 사람의 이름을 써두라고 부탁을 해두었다.

 

예배 말미에 침례준비 그리고 시작. 이 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내가 예상했던 사람이 아닌 초등학교 4학년 다미가 나온다. 그리고 차례로 침례를 베푸는데 침례받기로 한 자매가 침례를 안 하고 서 있다. 그렇구나. 무슨 일이 있나보구나. 하나님이 하실일이 있으시겠지.....

 

침례 받은 자들에게 침례증서를 주고, 예배가 마무리 되고, 점심을 먹고, 구령세미나를 마치고, 2부 예배를 마치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면 두 사람만, 아내와 내가 저녁을 먹으면서 “여보 그 자매가 침례를 미루었네, 당신은 알아요?”

 

이유인즉 너무 재미있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원래 우리교회 침례복은 흰색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친구 목사교회에서 꼬까무늬 침례복 두벌을 선물로 받았다. 예쁜자매들은 꼬까 침례복을 좋아한다. 나는 자매가 두 명, 형제가 한사람이니까 당연히 꼬까 침례복 두벌과 흰색 침례복 두벌을 준비했다. 내가 예상치못했던 다미가 먼저 꼬까옷을 입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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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옷이 없다. 그럼 흰색이 있는데..... 꼬까옷입고 다음에 침례를 받겠다고 했단다. 얼마나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가??? 감동이다.

 

그래서 곧 바로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꼬까옷을 좋아하는 자매들을 위해 꼬까옷 두벌을 더 부탁했다. “내일 택배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에게 온 문자를 확인하고 꼬까옷을 좋아하는 자매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 꼬까옷 더 준비했어요. 친구가 내일 택배로 보내주신대요. 하나님은 자매를 통해 일하시네요. 꼬까옷 좋아하는 자매들을 위해.....”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하셨어요.